들어가는 말

  This site is a <Hellraiser> tribute page?  Absolutely NOT!

클라이브 바커(Clive Barker)라는 영국인이 감독한 영화 중에 <헬레이저 Hellraiser>라는 호러 영화가 있다. 핀헤드(Pinhead)는 바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지옥의 수도사에게 붙여진 일종의 닉네임이다. 장중한 고딕 호러의 전통을 계승한 <헬레이저>는 핀헤드라는 캐릭터의 유일무이한 독창성에 힘입어, 흔히 호러 하면 떠올리게 마련인 슬래셔(slasher) 무비의 경박함과는 차원이 다른 칸트적 숭고미(the sublime)마저 잠시 맛볼 수 있게 해 주었다. 그러나 이러한 사견(私見)과는 상관 없이 본 사이트는 '영화 <헬레이저>'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다. 본 사이트는 '뭇 영화들'을 위한 공간이다. <헬레이저> 열혈 팬들은 부디 이 점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.

  I am a horror film maniac?  Absolutely NOT!

그렇다면 나는 혹시 호러 영화광인가? 물론 아니다. 그렇다면 왜 굳이 핀헤드라는 아바타(avatar)를 차용했으며, 또 왜 이 사이트에는 '핀헤드의 세계 Pinhead's World'라는 타이틀을 붙였는가? 그 이유는… 내가 핀헤드에게서 나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이다. 정신분석 용어로 바꿔 말하자면 핀헤드에게 묘한 투사적 동일시(projective identification)의 감정을 품게 되었다는 얘기다. 그러나 사실 난 <헬레이저>에서 묘사되고 있는 핀헤드의 극단적 사디즘을 좋아하지 않는다. 그리고 <헬레이저>를 소위 말하는 걸작이라고 평가하지도 않는다. <헬레이저>는 그간 내가 재미있게 보았던 수많은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한 편의 영화일 따름이다. 영화는 실재(實在)가 아니다.

  그럼 이 사이트를 만든 이유는?

누구에게나 소유의 욕구가 있다. 나에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을 소유하고 싶다는 강력한 욕구가 있다. 그 욕구가 의지로 승화된 결과물이 바로 이 '핀헤드의 세계'이다. 좀더 거창하게 얘기하자면, '핀헤드의 세계'는 나만의 사색을 위한 일종의 주권국으로서의 독립 공간이자 사적 공간이다. 물론 광활한 신천지 네트(NET)에 둥지를 틀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수월치 않았다. 그 과정은 만다라를 그려 나가는 과정처럼 매우 더디게, 그리고 고통스럽게 진행되었다. 이제 여러분은 그 고난의 산물을 천천히 즐기시기만 하면 된다. 물론 즐기지 않으셔도 상관없다. Feel Free~.

  끝으로...

'핀헤드의 세계'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있다. 나는 네트의 이른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란 것의 가치를 도무지 믿지 않는다. 따라서 '핀헤드의 세계'에는 그 흔하디흔한 게시판도, 방명록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. 나에게 꼭 하실 말씀이 있는 분들은 좀 불편하더라도 메일(mail) 기능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. 그렇다고 내가 무슨 고독이나 고립감을 즐기는 이상 성격의 소유자인 것은 아니다. 그저 불필요한 요식 행위를 반복하고 싶지 않을 따름이다. 그리고 한 가지 더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것은 '핀헤드의 세계'의 업데이트에 관한 것이다. 개인 사정상 정기적인 업데이트는 상상도 할 수 없다. 여유 생기고 또 기분 내키면 이따금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이다. 아주 불성실한 관리자인 셈이다. ^_^;  2000/08/01.

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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